• 병·의원
  • 대학병원

권역응급센터 음압·격리병상 확대 두고 병원계 '글쎄'

"1개 병상이면 충분, 재정부담 크고 효율성 낮아…응급의료 축소 우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9-25 12:05:03
메르스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정부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격리병상을 강화하겠다고 나서자 해당 의료기관에선 당장 재정 부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올해 초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통해 전문의(당직 전문의), 간호인력, 시설 등을 대폭 강화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메르스를 호되게 겪은 복지부는 최근 재입법예고를 통해 격리병상 기준을 한단계 높였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지정기준 중 일부
복지부가 내놓은 재입법예고안을 살펴보면 음압격리병상을 2개 이상 설치하고, 1인 격리병상을 3개 이상 마련해야한다.

이를 두고 병원계는 "음압병상은 1개면 충분하다. 그 이상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투자"라며 재정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일반 격리병상은 그렇다 손치더라도 병상 한개 만드는 데 1억원 이상이 필요한 음압격리병상을 늘리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게 병원계 입장이다.

정부는 음압병상을 2개 이상 설치하도록 함과 동시에 한개 병상에 대해선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고, 나머지 한개 병상은 병원이 부담하는 방안을 내놨다.

예산도 문제지만 응급실 운영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한응급의학회 한 임원은 "응급실은 환자가 머무는 곳이 아니라 거쳐가는 곳이기 때문에 병상을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게다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음압병상을 2개 이상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한편, 권역응급센터 개편으로 인근 의료기관의 응급실 기능이 축소되는 등 균형적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권역센터에 전문의는 물론 간호인력을 늘리는 만큼 인근 의료기관 응급실 전담 인력이 빠져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인 한 병원장은 "권역센터 규모를 늘리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응급구조 및 이송 등 응급의료가 제공되는 각 단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기존의 응급의료 기능이 축소된다면 이는 환자들에게 오히려 손해"라며 "중증도에 맞는 응급진료를 제공하되 기존의 응급의료 기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