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6월, 7월 사이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이비인후과, 피부과의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6월, 7월분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건수를 받고 1일 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6, 7월 소청과는 무려 22%나 청구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응급의학과·이비인후과·피부과(16%), 재활의학과(11%), 외과(10%), 안과(9%), 흉부외과·비뇨기과(7%), 정형외과·신경외과(6%)순이었다.
이는 2015년 6월~7월의 진료과목별 청구 건수를 2014년 6월~7월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반면 청구 건수가 증가된 진료과목은 일반의(4%), 방사선종양학과(4%), 정신건강의학과(3%), 신경과(0.1)% 등 이었다.
2015년 6~7월의 진료과목별 청구 금액을 2014년 6~7월과 비교해 보면, 피부과(13%), 이비인후과(9%), 응급의학과(9%), 소청과(3%) 등의 청구 금액이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와 달리 방사선종양학과는 청구금액이 21%로 지난해보다 큰 증가를 보였다.
문 의원은 메르스 사태 당시 소청과, 이비인후과 등이 작년 대비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은 호흡기 감염 등을 우려해 환자들이 관련과의 진료를 기피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응급의학과 진료 감소도 메르스 확산 시 대형병원 응급실이 메르스 확산의 지점으로 지목된 것이 원인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문 의원은 "국민들이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적 감염병이 났을때 진료를 기피하지 않게 하려면 외래선별진료소 준비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과는 진료가 늦어지면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감염병 사태 발생 시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의료전달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