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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독감 무료접종 백신이 없다"…긴급 신청도 무용지물

질본 수요 예측 허점에 수급난…병의원 "자체 보유 백신까지 소진"


최선 기자
기사입력: 2015-10-06 05:30:58
만 65세 노인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지 5일만에 의료기관 백신 보유량이 소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백신 공급량 부족이 혼란을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백신 공급을 위한 수요 예측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5일 전국 다수의 병의원 중심으로 노인 독감 접종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노원구 P 영상의학과 원장은 "관할 구에 속한 노인 인구를 조사해 백신 2500 도즈를 신청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지급받은 백신은 고작 500 도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70명의 접종자를 포함해 4일만에 총 400 도즈 가까이 소진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추가 백신을 빠른 시일내로 공급하지 않는다면 당장 내일부터 노인 독감 접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의 사업 준비 부족으로 환자를 돌려보내야만하는 의사들만 욕을 먹고 있다"며 "필요 수량을 적어 보내줬는데 공급이 원활치 못한 것은 질본의 책임 아니냐"고 항변했다.

노원구뿐만이 아니다. 전국 일대서 백신 공급 부족을 호소하는데 이어 일부 의원은 '타 기관 접종'을 권고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수량 조사는 왜 했나" 질본, 수요 예측에 허점

부산 K 원장은 "질본이 신청량의 절반만 보내줘 불과 이틀만에 접종약을 소진하고 말았다"며 "긴급 물량을 신청했지만 질본에서는 신청 물량의 1/10만 보내준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 Y 내과 원장은 "질병관리본부 지시대로 작년의 접종 건수를 토대로 200 도즈를 신청했다"며 "하지만 정작 온 것은 60%인 120 도즈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감이 무료라는 소식에 노인 환자들이 10월 시작부터 대거 몰려왔다"며 "질본이 수요 예측을 정확히 했다면 초반에 신청 수량의 80~90%를 제공했어야 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무료 접종 특성상 시행 초기 환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병의원의 판단. 이를 감안하지 못한 채 질본이 단계별로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계획한 것은 수요 예측의 허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라는 소리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질본이 수량 사전 조사를 할 때 10% 이상 백신이 남으면 반품을 받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는 점이다"며 "그에 따라 정말 꼭 필요한 수량만 신청을 했는데도 정작 질본은 신청 수량을 임의로 50%나 60% 수준만 보내 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노인 독감 접종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접종 등록 관리 시스템의 긴급 점검 상황이 벌어진 데 이어 수요 예측이 빗나간 것은 모두 사전 시뮬레이션 부족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자체 보유 백신 사용하라" 긴급 신청마저 제한

질본은 수량이 부족하면 의료기관 자체 보유 백신까지 접종하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원활한 공급까지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긴급 추가 신청까지 제한할 정도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질본은 "백신 수급이 급한 의료기관은 자체 보유한 백신을 사용하고, 제조(LOT)번호를 정확히 확인해 등록해 달라"며 "해당 물량은 질본에서 2~3일 단위로 배송해 주겠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백신 수량 부족으로 당분간 추가 공급계획은 대체백신 및 긴급백신 신청으로만 진행한다"며 "긴급백신 신청도 전일 사용량의 40% 수준까지만 등록이 된다"고 밝혔다.

보건소도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질본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노원구보건소는 "배정받은 백신을 다 사용하고 잔량이 '0'이 된 상태에서 대체백신을 사용하면 전산에 마이너스로 수량이 잡히게 된다"며 "그 마이너스 수량만큼 질본에서 배송을 해준다고 한다"고 알렸다.

보건소는 "대체백신은 따로 반품이 안되고, 긴급백신은 전일 사용량의 40%만 등록이 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수량을 신청하지 말아달라"며 "중앙에서 백신수급 계획이 자주 변경돼 보건소와 병원 관계자들 모두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Y 내과 원장은 "3일 긴급 물량으로 160 도즈를 추가 신청했지만 온 것은 20 도즈에 불과했다"며 "의료기관이 자체 보유 백신을 접종하면 과연 구입한 사제 백신을 그대로를 배송해 주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가 구입한 저가 백신을 공급해 주는지부터 명확히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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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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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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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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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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