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집행부가 18일 예정된 대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을 강행하면서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집행부와 서울·경기·강원 지회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
비대위는 7일 공개요청서를 통해 "산부인과의사회원 1000명이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집행부가 집권 연장을 위해 밀실선거를 진행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집행부는 서울경기강원 지회를 제외한 나머지 지회에서 총회를 열어 대의원을 확정하고 18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신임회장 후보에는 이충훈 부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비대위는 "오직 집권연장을 위해 단독후보로 지방 대의원 소수만 모아서 차기 회장선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방대의원만으로 하는 회장선거가 적법한 것이며 회원을 위한 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정관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관이 회원보다 중요한가"라며 "단독후보의 밀실선출을 즉시 철회하고 직선제 요구를 수용해 화합의 장을 만들자"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대의원총회보다 일주일 전인 11일 회원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의사회 정관 제정 ▲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 규정 제정 및 선관위 구성 ▲비대위 승인 ▲결의문 채택 등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