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진료지원과 지원 방안으로 진행되는 검체검사 질관리 가산료가 5%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진단검사의학회는 진단검사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김정호 이사장(연세의대)은 15일 "최근 복지부와 회의를 진행해 질관리 가산료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지었다"며 "11월로 예정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곽이 잡힌 질관리가산료는 검사실을 1등급과 2등급으로 나눠 차등적으로 가산료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1등급은 학회가 진행하는 우수검사실 인증을 받은 검사실로 기존 수가의 5%를 질관리 명목으로 추가 지급받게 된다.
2등급은 정도관리협회 인증을 받은 검사실이 대상이며 2% 가산료를 받게 된다.
김 이사장은 "우수 검사실 인증은 이미 충분히 질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 만큼 우선적으로 가산 대상이 된다"며 "또한 중소병원을 배려하기 위해 2등급 가산제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록 여력이 되지 않아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지 못했더라도 정도관리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아 질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인정되면 2% 가산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질관리 가산료 항목이 신설되면 검체검사를 비롯한 진단검사의학 전체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사실이 스스로 질을 높이고자 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솔직히 1억짜리 진단기기로 검사를 하나 1천만원짜리 기계로 검사를 하나 동일한 수가를 받게 되면 누가 1억원의 기기를 사겠느냐"며 "질관리 가산은 검사실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검사의 질관리만 잘해도 수천억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논문도 세계 곳곳에서 발표된 바 있다"며 "궁극적으로 의료비 절감과 국민 보건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학회는 오는 건정심에서 질관리 가산료 신설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김정호 이사장은 "선택진료비 축소에 따른 보상방안에서 진단검사의학과가 소외됐다는 점과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일정 부분의 수가 가산이 필요하다는 것은 의료계 내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정부 또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 의학에서 진단검사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중요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건정심에서 무리없이 의결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근거 마련과 설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