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병의원까지 확대 시행된 가운데 지난 한달간 약 520만명이 접종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오는 11월 15일까지 병의원 무료접종이 가능하다며, 대상자의 조기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10월말 기준 전국 65세이상 노인(673만명 기준) 접종률은 77.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지정 병의원(사전 전화확인 필수)과 보건소를 통해 주소지 관계없이 무료접종 받을 수 있고, 64세 이하 접종희망자는 자비로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사업 종료 시에는 당초 노인인구의 80%로 설정했던 접종목표(538만명 접종)를 여유있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 이후 총 536만 명분의 백신을 전국 시도에 공급했고, 현재 중앙에서 보유하고 있는 백신 16만명분은 지역 수요에 따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1월 현재 전국 8000여곳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에 약 15만명분의 백신이 공급돼 있다"며 "병의원 무료예방접종은 11월 15일 종료될 예정이니 아직까지 접종받지 않은 노인은 보건소나 129로 전화해 백신이 있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안내받아 접종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는 "현재 추세로 11월까지 예방접종이 지속되면 540만명 이상의 노인이 접종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병의원 무료접종이 종료된 이후에는 중앙에서 보유하고 있는 백신을 시군구 요청수량에 맞춰 지역 보건소로 공급해 내년 초까지 무료접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에 앞서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생후 6~59개월 소아 등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은 대상자들의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경우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아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이 큰 집단이고, 임신부는 감염 시 약물치료에 제한이 있고 태아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주차에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