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환자가 동네의사 무시하는데 역량강화 무슨 소용인가"

일차의료 의사 양성 의학교육 첫 논의 장 마련…현실적 한계 토로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11-04 05:13:05
일차의료 의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학교육 단계에서부터 바꿔보자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논의는 '의학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부분 보다는 일차의료 의사의 열악한 환경부터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공동으로 3일 오후 의협 대강당에서 '의학교육 개선을 통한 일차의료 역량강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진석 연구조정실장은 일차의료가 열악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교육 및 수련체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상체계도 함께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빅4병원을 비롯해 병원급 의료기관의 다빈도 상병이 감기, 고혈압, 당뇨 등 경증질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대학병원 외래진료 상당 부분이 동네의원에서 담당해야할 단순 경증질환이 차지하고 있는 데이터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을 탓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저수가 체계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저수가 체계 내에서는 병원이 외래진료 확장으로 수익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는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심포지엄을 일회성 행사로 끝낼 게 아니라 지속적인 협력체계 마련 계기로 삼아 일차의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선우성 전문위원(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또한 학부 교육에서부터 일차의료에 대한 인식을 전환, 필요성을 부각시켜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무의식중에 일차의료가 기피되는 의학교육의 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토론에 나선 대한개원의협의회 신창록 보험부회장은 척박한 일차의료의 현실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차의료 교육을 활성화 한다고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낮은 수입과 일차의료 의사에 대한 저평가,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무의미한 논의"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차의료 의사가 일정수준 이상의 수입을 보장받고 사회적으로 제대로 평가 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젊은 의사가 몰려들 것이고 교육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민들 인식전환도 필수적"이라며 "대학병원 교수만 명의로 인정받는 분위기 속에서는 일차의료 의사의 역량 강화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