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이 과거 산부인과 중심의 병원이라는 틀을 깨고 연구 분야에 파격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분당차병원은 연구특전교수를 초빙, 전임 조교수 채용에 나섰다.
분당차병원 연구행정지원팀 관계자는 "오는 14일까지 연구특전교수 지원 접수 중으로 벌써부터 지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계약직이 아닌 전임교원 발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구특전교수에게는 주당 임상진료 3term, 연구 7term으로 연구 비중을 크게 가져감으로써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내부 연구비(각 과제 당 5천만원, 총 30개 과제)를 우선 지원하고, 연구 활성화를 위해 교수 한명 당 전임연구원(연봉 3천만원 수준)을 지원한다.
2년 후 유급으로 연수교육(2년간 1억 2천만원, 4인 가족 항공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특전 중 하나. 최근 첨단 시설을 갖춘 판교 차바이오 콤플렉스 연구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당한 메리트다.
앞서 분당차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받은 직후 일각에선 의외라는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성공률을 7%까지 끌어올리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계속해서 연구분야 투자를 이어가면서 어느새 연구분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분당차병원 함기백 전 연구부원장(소화기내과)은 "연구 교수는 임상을 중심으로 하는 교수들보다 급여는 낮을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을 연구에 투자해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연구를 하려면 교수 혼자서는 역부족인 만큼 전임연구원이 필요한 데 이를 병원에서 지원해줌으로써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그의 설명.
함 전 연구부원장은 "임상을 유지하면서 연구에 집중하고 싶은 의사에게는 상당한 메리트"라며 "전임교원 신분을 보장하면서 연구교수를 키우는 게 병원의 장기적인 플랜"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