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시술을 할 때 환자와 가격 협상을 해야 한다면? "상담 전담 직원보다 의사가 직접 하세요."
CNP차앤박피부과 천안불당점 김현조 원장은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피부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초진환자를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의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시술 설명을 듣기 전 비용부터 물어보는 환자가 종종 있다"며 "비용을 듣고 난 후 상대적 기준이 아닌 절대적 기준으로 왜이렇게 비싸냐고 환자들은 되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불합리한 절대적 기준을 강요받는 상황이 오늘의 피부과 모습"이라며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받던 사각턱 보톡스 시술이 현재는 5만원 이하 비용으로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피부미용 시장이 '레드오션'이라고 규정하며 환자의 마음을 끌기 위해서는 결국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대한민국 피부과 의사에게는 일반적인 진료 개념에 더해 시술비를 놓고 환자와 줄다리기를 하는 협상의 개념이 추가됐다"며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를 접하고 온 환자에게 타 병원과의 시술비 차이를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과정은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비용 상담은 크게 두가지 케이스로 나눠진다고 했다.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시술비를 설명하고 상담하거나, 의사는 시술 설명만하고 상담 전담 직원이 비용을 설명한다.
김 원장은 "의사가 직접 시술내용을 설명하고 상담하는 부분이 비용 협상이라는 줄다리기에서 무게중심을 유리한 쪽으로 끌고 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