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이사장 노동영, 서울대병원)가 한국형 NGS표준화 작업에 돌입한다.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Next Generation Sequencing)란, 종양학자가 암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 그만큼 제도적 규제와 상업화로 논란이 뜨겁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암학회는 NGS표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KAGC(Korea Actionable Genome Consortium)를 구축하고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는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밀의학 즉, 유전체 검사분야에서 한-미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따른 후속조치로 정부 또한 이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영 이사장은 "지난 5월부터 종양학자, 병리학자,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들이 암환자에 대한 임상 결정에 지침이 될 수 있는 NGS사용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KAGC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유전체에 대해 일원화된 정의는 내려져있지 않는 상태"라며 "유전체를 검사하고 해석하는 일 또한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KAGC를 통해 무엇이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유전체인지 정의하고, 개별 환자의 종양을 규정해 유전체 변이를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종양학자와 병리학자가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치료법과 검사계획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환자가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환자 개인에게 적합한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노동영 이사장은 "KAGC의 1단계 연구는 성인 고형종양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단계적으로 2~3단계에서는 혈액암, 소아암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암학회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서 NGS 세션을 마련해 유방암에서 처음 시도된 PARP inhibitor에 관한 연구 및 면역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난소암치료에서도 맞춤형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