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우리 성형외과는 수술에 프로포폴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프로포폴 미사용 확산 분위기 "대체 약물 충분한데 위험 감수 이유 없어"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5-11-24 05:15:49
'우유주사'로 불리며 불법 투약, 중독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프로포폴. 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환자에게 공지하는 의료기관이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분위기다.

23일 일선 개원가에 따르면 수술 시 프로포폴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의원 홈페이지나 대기실 등에 공지하고 있다. 환자 안전이 강조됨에 따라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중독의 위험이 있는 데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의약품이다.

서울 M성형외과는 대기실 접수 카운터에 '믿음에 안전을 더한다'는 제목으로 '수술 시 프로포폴을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 게시물을 붙여놨다. M성형외과는 대신 케타민과 미다졸람을 사용하고 있다.

M성형외과 원장은 "프로포폴은 정맥 마취제로 효과가 빠르고 대사가 빨라 외래 환자의 수면마취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중독성이 거의 없다는 초기 주장과 달리 여러 중독 사례 및 사망 사례가 이슈화 되면서 마약류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 사용한다고 중독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독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체 가능한 다른 약물이 있기 때문에 프로포폴을 꼭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H클리닉은 2013년부터 지방 흡입 수술을 국소마취로 진행하고 프로포폴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서울 N이비인후과도 코 성형은 국소마취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프로포폴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블로그에 최근 공지했다.

N이비인후과는 "성형 수술 시 간편하다는 이유로 프로포폴을 많이 사용하지만 호흡 저하 등 안전상 문제가 많은 약제"라며 "수면마취가 필요하면 안전한 다른 약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마취과 전문의는 의료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외래에서 프로포폴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계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준흠 교수는 "프로포폴은 진통 작용이 없고 잠만 재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믿어서는 안된다"며 "환자가 움직인다고 자꾸 썼다가는 의료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이 아닌 약물을 쓰더라도 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M성형외과 원장은 "프로포폴 대신 쓰는 케타민과 미다졸람은 진통 효과가 더 좋고 호흡 억제가 적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강한 환각 작용 등으로 인한 오남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