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말 원주 이전을 앞두고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24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최근 원주 이전에 따른 본부 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과 제공방식을 두고 노동조합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초 건보공단은 본부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협상을 지난 7월부터 진행했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협상 난항으로 인해 지체됐었다.
하지만 10월 말 건보공단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격적으로 합의하면서, 본부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노동조합 측은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원주 이전에 따른 일정 부분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는 이유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노동조합 측은 본부 직원들에 대해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협상이 늦어지면서,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협상이 늦어졌다"며 고일단 25일 노조와 협상을 진행하는 데 최대한 빨리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보공단은 노동조합 측이 요구하고 있는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건보공단은 본부 직원의 경우 승진 우대나 제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건보공단 관계자는 "금전적인 인센티브는 일단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건보공단의 예산은 정해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재정 사용은 쉽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보공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달리 지사에 근무하는 인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은 원주 이전에 따라 일정부분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은 맞다"라며 "따라서 승진 우대 등 제도적인 방법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노동조합 측에 제시하고 있지만, 합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원주 신사옥(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1894-6)이 30개월의 사업기간(2013년 4월~2015년 12월)을 거쳐 올 12월에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이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사옥의 사업비와 건축규모는 각각 1756억 원, 지하 2층·지상 27층이며, 3만㎡(9000평) 부지에 연면적은 6만8000㎡이고, 상주예정 인원은 약 12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