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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제 회장 "수련병원 조력자이자 감시자 역할하겠다"

대전협, 수련병원 비용지원 TFT 추진…수련환경 평가 주도적 참여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12-08 05:15:49
모두가 '설마 되겠어?'라고 생각했던 전공의 특별법이 현실로 이어진 데에는 김용익 의원 등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 이외에도 전공의 당사자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의 역할이 컸다.

지난 3월초 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각 후보자들에게 전공의 특별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받고, 공청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수련환경 개선의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던 대전협 송명제 회장을 직접 만나봤다.

"수련비용 지원 의무화 수정·수련시간 단축 아쉽다"

전공의 특별법 성과로 들떠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송명제 회장은 법 제정 이후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특별법에서의 아쉬운 점으로 2가지를 꼽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법 제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반드시 수정,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아쉬운 점은 앞서 의무조항이었던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이 다소 후퇴했다는 것과 최대 수련시간 단축이 주 80시간(교육 8시간 별도)에 그쳤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특별법 제정을 두고 의협-병협 대립구도로 몰아가는 것은 의료계를 위해서도 실익이 없다"며 "대전협 차원에서 (가칭)전공의 수련병원 정부 지원 추진 TFT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전공의들이 힘을 보태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전공의 특별법 제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었던 병원협회에 대해서도 감정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병협 임원 한분 한분 대 선배인데 어떻게 나쁘게 생각하겠나. 다만 전공의 제도의 불합리성을 얘기하다 보니 수련평가의 주체인 병원협회가 비판의 대상이 됐던 것일 뿐"이라며 "그때도 지금도 협회에는 감정이 없다"고 했다.

전공의 최대 근무시간을 주 80시간으로 줄인 것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최대 근무시간은 64시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단계적인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일단 초석을 마련했으니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수련환경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협, 수련병원 감시자 역할 나선다"

송명제 회장이 앞으로 주력할 부분은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 것.

그는 "전공의 특별법 제정에 맞춰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며 "각 과별, 병원별로 수련 및 평가 업무 전반을 바꾸는데 필요하다면 대전협도 목소리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 병원 및 학회가 생각하는 수련 방향도 있겠지만 대전협 또한 수련병원 평가에 참여하는 기관이 된 만큼 표준화된 수련체계를 제시하는 데에도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장 특별법에 대한 시행령,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데 전공의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법안의 부족한 부분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각 수련병원의 감시자 역할을 자처했다.

지금까지 병원협회가 단독으로 추진하던 수련환경 평가 업무에 참여하게 된 만큼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그는 "일단 특별법이 현장에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라며 "최근 오픈한 수련병원 정보제공 사이트 '닥터브릿지(닥터브릿지.com)'가 전국의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브릿지는 대전협이 최근 오픈한 수련정보 사이트로 각 수련병원 임금 및 당직에 대한 정보를 제공, 수련병원 평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가령, 이전처럼 허위 당직표로 운영하는 병원이 있다는 정보가 있으면 즉각 수련평가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이라며 "닥터브릿지 사이트는 전공의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여론을 수렴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공의들 환자에 대한 죄책감이 큰 걸림돌"

전공의가 생각하는 전공의 특별법을 현실화 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뭘까. 이 역시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병동과 수술장을 오가며 주 150시간씩 환자를 돌보던 전공의들 스스로 내가 아니면 누가 환자를 돌볼 것인가를 두고 걱정하는 경우가 꽤 많다"며 "의외로 새로운 제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전공의들과의 마찰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의료공백에 대한 죄책감을 느껴 기존의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전공의가 상당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법이 제정됐다고 한 순간에 180도 바뀔 순 없지만 지금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다보면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수련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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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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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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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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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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