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지난해보다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소개되는 등 '1등급' 기관으로 분류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6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청렴도는 측정 대상기관에 대해 직·간접적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들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점수를 종합해 도출한다.
이에 따라 올해 청렴도 측정에 참여한 국민은 총 24만 5000명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측정 결과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 중 복지부와 심평원은 2014년보다 종합점수로 살펴봤을 때 오히려 청렴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부는 종합청렴도 점수에서 6.88점을 기록해 전체 중앙행정기관 중 최하 점수를 기록했다.
심평원의 경우도 종합청렴도 점수가 지난해보다 0.08점이 하락한 8.00점을 기록해 종합청렴도 조사에서 3등급 기관으로 분류됐다.
반면 심평원과 공직유관단체로 함께 분류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종합청렴도 점수가 8.80점으로 유일하게 '1등급' 기관으로 분류되는 등 청렴도가 크게 상승한 기관으로 꼽혔다.
나머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경우 종합청렴도 점수가 7.99점으로 4등급 기관으로 분류됐으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8.26점)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8.25점) 또한 4등급 기관에 포함됐다.
권익위 곽형석 부패방지국장은 "올해 청렴도 측정대상 업무는 617개 기관 총 2514개 업무로 대체로 담당자의 재량권이 많거나 사업규모가 큰 업무의 외부청렴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복지부가 전년도 청렴도 평가와 비교했을 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지부는 외부와 내부 청렴도가 전년도에 비해 하락했으며, 특히 부패사건 발생현황 부분에서 감점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