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보건복지부장관이 주양자 장관 이후 17년 만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2015년 8월 분당서울대병원을 역임한 정진엽 교수(60, 서울의대 80년 졸업)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전격 임명했다.
메르스 사태로 의료인 전문가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태에서 임명된 정진엽 장관은 질병관리본부 격상과 더불어 병문안 문화 개선,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을 취임 입성으로 약속하고 탈 권위주의와 감성행정을 표방했다.
정 장관이 현 정부의 정책기조인 환자와 의사 간 원격의료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및 3대 비급여 개선방안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의료계는 기대감과 더불어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의과와 한의학 일원화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범위는 연말 발표를 앞두고 정진엽 장관의 결단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해외 의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관련 법 국회 통과와 제주도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첫 승인 등 지금까지 보인 정 장관의 행보는 의료산업화에 초점을 둔 현 정부의 여타 장관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방적인 정공법 보다 대화를 우선시하는 정진엽 장관이 복지부 외풍 막이 역할과 보건의료계 직역 간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내년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