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가냐 아빌리파이냐.
경구제가 아닌 주사제 얘기다.
얀센 '인베가서스티나주' 뿐이던 조현병 장기지속형주사제(LAI) 시장에 최근 시판 허가를 받은 오츠카 '아빌리파이메인테나주사주'가 뛰어들었다.
지난 11월부터 LAI(=인베가서스티나주)이 1차에도 사용 가능토록 급여가 확대되면서 두 주사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에는 '기존 요법 순응도 저하로 재발로 인한 입원력이 있는 환자'에게만 쓸 수 있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조현병은 증상 악화(재발) 지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재발은 빈번하다. 그 원인 중 큰 이유가 하나가 약을 꾸준히 먹지 못해서다.
LAI는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하루 한알 경구제 단점을 보완한 월 1회 주사이기 때문이다. 경구제와 주사제 간의 효과와 안전성은 유사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는 "정신과 약의 경우 환자들이 초반에 복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정신분열증에 걸렸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지 못해서다. 매일 먹는 경구제 등은 깜빡 잊고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베가 등 LAl는 약물 순응도가 높아 이점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장기지속형제제가 조현병에 최적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보다 환자 개개인에 맞춘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소리다. 초발 환자에게 인베가 쓰임새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계는 '아빌리파이' 허가로 LAI 시장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베가'와의 경쟁을 통해 LAI 처방 인식 확대를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식약처는 얼마전 '아빌리파이메인테나주사300·400mg' 시판 승인했다.
400mg을 1달 1회 근육 주사로 투약하며,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300mg으로 감량을 고려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