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논란이 거세지면서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까지 단체 행동을 준비중에 있어 주목된다.
41개 의대 학생회장들이 머리띠를 매는데 뜻을 함께 하고 비상전체학생총회를 열어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41개 의대, 의전원 학생 대표들이 단체 행동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협 조중현 회장은 "한의사들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권을 줘서는 안 된다는데 모든 의대생들이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긴급히 전국 학생 대표들에게 의견을 구한 결과 모두 힘을 모아 행동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대협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 의대생들의 뜻을 모으기 위한 비상전체학생총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의대협은 "현대 의료기기는 단순히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철저하게 반복되는 수련과정과 국가고시를 통한 인증 없이는 사용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계에서는 현대 의료기기 사용법을 교과 과정 속에서 배우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운전면허 필기시험 책을 들여다 본 후 도로에서 버스를 몰겠다는 주장"이라며 "의료인으로서 도덕과 양심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주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비상전체학생총회 준비는 물론 이에 앞서 전국 의대생 서명 운동을 진행해 미래 의학도들의 강경한 뜻을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과 힘을 모아 무책임한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발을 맞춰가겠다는 계획이다.
조중현 회장은 "만약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허용된다면 의대생들은 이를 국민 보건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으로 인식할 것"이라며 "어떠한 적극적인 행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