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위암 적정성평가를 진행한 결과 진단 및 수술 등 진료과정 상의 의료 질은 우수한 반면, 치료를 위한 전문인력 구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위암 수술을 주로 실시하는 상급종합병원은 평가대상 모두 1등급으로 분류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지난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암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오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위암 적정성 평가는 위암수술(내시경절제술, 위절제술 모두 포함)을 시행한 201개 기관의 9969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른 적정성평가 결과, 전체 종합점수 평균이 95.30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진료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지표는 ▲진단적 평가영역(3개 지표) ▲수술영역(6개 지표) ▲보조항암화학요법 영역(6개 지표)으로 94.4%~99.9%의 우수한 평가결과가 나왔다.
특히 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국소 림프절 절제 및 검사율'은 전체평균이 98.2%이며, 수술의 근치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위암에 대한 근치적 수술 비율'은 98.1%로 위암 수술은 적절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시경 절제술 후 절제 면에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등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위절제술을 권고하는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전체 평균이 76.3%이며, 상급종합병원 77.8%, 종합병원 73.3%로 모든 종별이 비교적 낮게 조사됐다.
또한 수술 후 재발방지 및 생존률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는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실시율도 전체평균이 84.0%, 상급종합병원 86.2%, 종합병원 80.7%, 병원 77.8%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5개 진료과의 전문인력 구성 여부를 확인하는 '치료 대응력' 지표 또한 전체평균이 81.7%로 다소 낮게 조사됐다.
상급종합병원 평가대상 모두 '1등급'
심평원은 평가결과를 각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해 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평가대상 201개 기관 9969건 중 종합점수 산출대상 기준에 해당하는 95개 기관(전체의 47.3%) 9597건(전체의 96.3%)만 5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95개 기관 중 1등급은 85개 기관(89.5%)으로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가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모두 1등급으로 분류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1차 위암 평가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 것은 2012년에 실시한 대장암 평가를 통해 요양기관이 적정성 평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진료지침에 기반한 평가기준에 따라 진료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평원은 위암 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2016년 1월에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 개최와 더불어 하위기관 등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등 질 향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