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판권 이동으로 공동 판매사 간 불화설 중심에 선 DPP-4 억제제들이 작년 모두 큰 성장을 기록했다.
판권 계약 종료 주 원인이 실적 부진보다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비스트 기준이다.
1월부터 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판권이 넘어간 MSD '자누비아(시타글립틴)'군은 1일 1회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엑스알'이 군계일학 성적표를 냈다. 작년 252억원으로 전년(104억원) 대비 무려 142.31% 늘었다.
'자누메트(616억원→611억원, -0.81%)'와 '자누비아(482억원→453억원, -6.02%)'가 소폭 감소했으나 '자누메트엑스알'이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최근 불화설이 돌고 있는 LG생명과학과 사노피도 '제미글로(제미글립틴)' 판매 만큼은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제미메트'는 2014년 24억원에서 지난해 84억원으로 수직상승했고 '제미글로'는 전반적으로 DPP-4 억제제 단일제 처방 감소 현상 속에서도 121억원에서 171억원으로 늘었다. 두 제품을 합치면 110억원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현재 업계에는 '제미글로'가 사노피에서 대웅제약으로 옮겨간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누비아 판권 이동과 제미글로 계약 해지 소식이 맞물리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갈등 이유는 양사만이 알고 있다. 다만 작년 퍼포먼스를 보면 실적 문제는 크게 관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2014년 7월 한독에서 한미약품으로 둥지를 옮긴 '가브스'도 '자누비아'와 '트라젠타(리나글립틴)' 쌍두마차 속에서 선전했다.
'가브스메트'는 작년 340억원으로 직전년도(300억원)보다 13.33% 증가했다. '가브스'는 142억원에서 13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