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③=2016년도 인턴 모집 마감|
올해 인턴 모집 결과를 받아든 인천국제성모병원이 충격에 휩싸였다.
국제성모병원은 올해 23명 정원 중 3명이 지원하면서 지원율 13%에 그쳤다.
지난해 첫 인턴모집에 나섰을 때에도 14명 정원 100%지원율을 기록하며 무난한 시작을 알렸던 터라 올해 충격이 더 컸다.
불과 2년 전,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전공의 선발을 시작하며 수련에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것도 잠시, 최악의 성적표를 들어 난감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선 수련병원들은 "최근 진료비 부당청구 혐의 등 병원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데 누가 인턴으로 가겠느냐"며 입을 모았다.
앞서 국제성모병원은 허위환자 유치 및 부당청구 혐의로 공중파까지 기사화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최근 무혐의로 약식기소에 그쳤지만 여전히 여진이 계속되면서 의대생들에게도 신뢰를 잃었을 것이라는 게 일선 수련병원 관계자들의 얘기다.
하지만 국제성모병원 올해 인턴 모집 미달 사태의 원인은 전공의 정원 감축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만해도 외과 1명, 내과 1명, 가정의학과 3명, 마취통증의학과 1명이었는데 올해 외과2명(탄력1), 내과 1명, 가정의학과 2명으로 레지던트 정원 2명이 감소하면서 인턴 모집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국제성모병원 측도 뜻밖의 결과에 난감한 표정이다.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는 "인턴 수련을 받아도 레지던트 정원이 없어 수련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애초에 지원을 안 한 것 같다"며 "올해 레지던트 정원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12명 정원에 2명이 지원한 부산 메리놀병원과 22명 정원에 14명 지원하는데 그친 예수병원 또한 올해 수련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내년도 레지던트 모집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간신히 인턴 지원율 50%를 넘긴 부산시의료원(9명 정원에 5명 지원)과 제주대병원 (16명 정원에 10명 지원)도 올해 수련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대병원 교육수련부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턴 지원 접수마감날을 모르고 있는 지 착각할 정도로 지원이 저조했다"며 "저조한 결과에 난감할 따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