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암제 추세처럼 타깃 중에 타깃을 공략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올라파립)'가 그것인데 특히 전체 난소암 환자의 20% 가량인 BRCA 변이 재발성 환자에 효과가 좋다.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달리 바이오마커 진단을 활요한 최초의 난소암 표적치료제이기도 하다.
적응증은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성인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가장 흔한 난소암 유형이 장액성 난소암이다. 보통 장액성 난소암 경우 환자의 15~18%가 BRCA 변이를 보인다. 이 환자군이 '린파자'가 좋아하는(?) 영역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김영태 교수는 "린파자는 BRCA 변이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하든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 난소암에서 바이오마커를 진단에 활용한 최초의 난소암 표적치료제로 BRCA 유전자 변이로 인해 재발하는 환자들에게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의학 기술 발달로 20년 전과 비교해 위암, 폐암과 같은 주요 암의 5년 생존율이 크게는 30%, 적게는 16% 가까이 증가했다. 단 난소암 5년 생존율 증가율은 3-4% 정도에 그친다. 특히 난소암은 1차 치료 후 환자 70% 이상에서 5년 이내 암이 재발한다.
회사 의학부 오선민 이사는 "린파자는 바이오마커 중심 분석에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게 유지 요법을 진행했을 때 해당 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이 11.2개월로, 위약군(4.3개월)에 비해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1차약으로 썼을 때의 임상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폭넓은 쓰임새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에 이어 전체생존율(OS) 개선 효과를 입증한 데이터도 올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린파자' 단독요법 연관 부작용은 메스꺼움 및 피로, 구토, 빈혈이었으며, 그 증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mild to moderate) 수준으로 위약군에 비해 린파자 400mg 투여군에서 5% 이상 더 발생했다.
한편 '린파자'는 현재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네델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 허가기관으로부터 BRCA 유전자 변이 동반 백금 민감성 재발형 난소암 유지 치료제로 허가 획득 후 판매 중이다.
린파자는 난소암 관련 4개의 3상 임상 연구가,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전이성 유방암 보조요법 외에도 위암 및 췌장암 관련 제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