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과대학 랭킹 48위를 기록한 서울의대가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자 시설 확충에 나선다.
그 첫번째가 융합의학교육연구관이고 두번째가 도서관 건립이다.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한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융합의학교육연구관 공사에 이어 올해 12월 의과대학 도서관 확장 공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융합교육연구관이 오픈하는 데로 12월 도서관 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이어 내친김에 기숙사까지 건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학장에 따르면 지난 2015년도 영국 대학평가기관(QS)의 세계 의과대학 평가에서 서울의대가 48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50~100위 그룹에 있어 정확한 등수를 알 수 없없다. 지난해 처음 TOP 50위 진입에 성공하면서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게된 것.
무엇보다 순위권에 진입함으로써 세계 유명 의과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강대희 학장은 "이번 성적에 만족하기 않고 교육, 연구 역량을 강화해 임기 2년간 세계 30위권 의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얼마 후 개원 예정인 융합의학교육연구관과 앞으로 추진할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프로젝트가 서울의대가 세계 속의 의과대학으로 거듭나는데 발판이 될 전망이다.
강 학장이 구상 중인 도서관은 기존의 '조용한 공간'의 틀을 깨고 '토론과 소통의 장'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모든 책을 찾아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과거의 도서관 컨셉에 묶여있기 보다는 기초와 임상이 함께 모여 융복합 연구와 협업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
강 학장은 "당초 도서관 건립 견적이 약 100억에서 25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라며 "지난 2014년 6월부터 건립 기금을 모금해 현재 72억 8천만원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체 예산 중 30~40%는 국고에서 충당하고 150억원은 펀딩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교수들이 십시일반 기금 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조영민 교수는 "교수들은 '1015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5만원씩 10개월간 총 150만원을 도서관 건립 기금을 마련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