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처방하세요."
제약사들이 의약품 제형을 '늘리고' 알약 크기는 '줄인' 일명 취향 저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보다 나은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해서다.
얼마전 대웅제약으로 판권이 넘어간 LG생명과학 '제미글로(제미글립틴)'는 1일 1회 '메트포르민' 복합제 '제미메트SR'을 기존 대비 15% 작은 크기로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제2형 당뇨병 치료시 초기 병용치료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제미메트SR'의 빠르고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와 작아진 알약 크기는 환자에게 복용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근당 ARB 고혈압복합제 '텔미살탄'도 골라 처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최근 ARB+CCB '텔미누보(텔미살탄+암로디핀)'에 이어 기존 제품의 인습성을 개선한 '텔미트렌(텔미살탄)'과 '텔미트렌플러스(텔미살탄+이뇨제)'를 새로 출시했다.
이번 출시 제품은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성상이 변경되는 기존 텔미사르탄 제제의 단점을 개선했다. 인습성이 높은 부형제를 변경하는 종근당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베링거인겔하임 살 빠지는 당뇨병약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출시하며 무려 6개의 용량을 쏟아냈다
허가 용량은 '자디앙듀오TM정' 5/500mg(엠파글리플로진 5mg/메트포르민염산염 500mg), 5/850mg, 5/1000mg, 12.5/500mg, 12.5/850mg, 12.5/1000mg 총 6가지다. 권장 용량은 1회 1정, 1일 2회다.
한미약품은 최근 특허가 만료된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제네릭 '두테드 연질캡슐'을 오리지널의 3분의 2 크기로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A제품이 신뢰를 받으면 해당 의사는 이것 저것 섞어 쓰기 보다는 A품목 라인업 자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제약사들이 제형을 늘리고 알약 크기는 줄이는 등 세심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이유"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