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회장은 넥시아 치료를 받고 4기암을 극복하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 중 신원공개를 허락한 13명의 환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 중 일부는 기자회견장에 직접 참석했다.
총 4명의 환자가 공개 증언을 했고, 이들은 신분증까지 내보이며 자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병원에서 암 진단 후 치료를 받다가 치료 실패, 포기 통지를 받은 환자들"이라며 "돈내는 마루타, 광신도라고 비난을 받고 있지만 살아있다는 행복감으로 모든 것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17년째 생존하고 있는 정미자 씨(74)는 "폐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6번에 방사선 치료까지 경험했지만 생니가 6개가 빠지고 머리도 다 빠지는 등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그렇게 치료를 해도 3~6개월 밖에 살 수 없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TV를 통해 넥시아 치료법을 접했다"며 "사람답게 살면서 17년째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장암 말기 진단 후 9년째 생존중인 전종범 씨(58)는 "더이상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선고를 받은 후 인터넷 검색으로 넥시아 치료법을 알게 됐다"며 "암 환자는 암 환자 자체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이런 소모적인 자리는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회견장 밖에서는 넥시아를 통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의 고성이 오갔다. 암환우협회의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럼 신문광고에 내지를 말아야지. 우리는 피해 환자들이다. 나 4기다. 들어가서 기자회견을 보고 얘기하게 해 달라"고 소리쳤다.
기자와 환우회 회원이 아니면 입장을 할 수가 없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었다.
이정호 회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환자들과 기자들의 대화 시간이다. 환우들은 여타 감기 환자들이 아니다. 이미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적,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요청하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기자회견은 암환우협회에서 주최한 것으로 단국대 쪽에 의뢰하면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무슨 검증이 필요하나"라고 반문하며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은 허대석, 방영주 교수에게는 서운하다. 환자가 살아있으면 진실아닌가"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석하 원장과 안기종 대표는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환자들은 강력하게 발언권을 요청하던 강석하 원장을 둘러싸고 "양방과 같이 토의하면 되지 않나", "환자들이 살아있으면 됐지"라며 언성을 높였다.
기자회견 말미에 나선 최원철 부총장은 "앞으로 넥시아 논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봐야 한다"며 "5년 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음해와 음모를 받아온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넥시아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는 가 묻겠다. 양방에서 버림받은 환자를 못 고쳐준 것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