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소두증 치료에 특효가 있다며 특정 한약을 선전했다는 이유로 A한방병원을 고발하자, 되레 해당 한방병원이 한의사협회를 역고소했다.
A한방병원은 지카 바이러스와는 무관한 홍보글을 마치 소두증 특효약과 관련돼 약을 판매한 것처럼 한의협과 특정 언론사가 매도했다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했다.
4일 A한방병원은 "허위 과장 보도자료를 유포한 김필건 한의사협회 회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의협은 소두증 치료에 특효가 있다며 특정 한약을 선전한 A한방병원을 관할 보건소에 고발조치 했다고 밝힌 바 있다.
A한방병원이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소두증에도 역시 OOO 투약은 유효성을 보이며 아이들의 인지발달에 효과적이었습니다", "A한의병원의 OOO 치료는 소두증 아이들의 인지개선에 유효성을 보이기에 의미있는 치료법이 됩니다"는 광고를 게재했다는 것이 한의협의 주장.
이에 해당 한방병원은 "협회가 해당 보도의 사실 확인 절차도 없이 보건소에 민원제기를 했다"며 "고발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해 마치 검찰 또는 경찰에 고발한 것처럼 대언론 홍보자료를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A한방병원은 "회장이 문제를 제기한 홈페이지 및 블로그 기재 내용은 지난 2015년 11월 작성 된 것으로 지카 바이러스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내용이다"며 "소두증의 병리, 치료 과정을 소개 한 뒤 특히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아이들의 재활을 돕는 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고 해명했다.
특히 난치병의 특효 약이 있는 듯 설명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게 해당 병원의 입장.
A한방병원 원장은 "지카바이러스와 연관된 소두증 치료를 이야기 한 적이 전혀 없다"며 "본인은 오래 전부터 소두증 환자의 발달장애를 치료해 왔고 이를 인정받아 복지부 프로젝트로 부산대 한의전원과 더불어 발달장애의 한방치료 연구에도 참여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카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며 의료계 쪽에서 소두증 자체를 고친다고 왜곡보도를 시작하며 문제가 됐다"며 "개인 회원을 파렴치한으로 몰았던 한의협에 보도 자료를 정정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김필건 회장은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원이 기재한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엉터리 진료행위를 하는 사기의료기관으로 폄하 당했다"며 "본원은 명예훼손, 언론 취재로 인한 업무방해, 환자들의 불안감조성, 직원들의 사기 저하등 막대한 피해를 입어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확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