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조원 규모의 한미약품 신약후보물질 기술 수출로 위상이 높아진 제약업계가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해 혁신적 면접방식을 도입한다.
트렌드는 '탈 스펙' 면접이다. 오로지 사람 됨됨이와 직무 적합성만 살핀다. 어떤 곳은 면접관이 1~2년차 사원일 정도로 파격적이다.
대웅제약은 1박 2일 합숙 면접으로 우수인재 뽑기에 나섰다.
지난 3일과 4일 대웅제약은 '올인 챌린지' 컨셉의 합숙면접을 진행했다. '올바른 인재를 채용한다'와 '우수인재를 찾는데 올인하겠다'는 의미다.
현업 부서 팀장이 대거 면접관으로 직접 참여했다.
150명의 지원자를 공정하게 평가하려고 각 부서 팀장급 직원 80여명이 면접관으로 등장했다.
평가는 지원자의 학교, 학점, 영어점수 등의 자격조건을 가린 채 진행됐다.
대신 OECD에서 미래핵심역량으로 삼은 데세코(DESECO)를 기준으로 정보와 기술 활용 능력, 팀워크, 계획 수립 및 실행역량을 평가했다.
휴온스도 1월 탈 스펙 면접을 도입하고 50명을 선발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출신학교와 학점 등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배제했다.
파격적인 선발 기준도 도입했다.
지원자 적극성을 알아보기 위한 의약계 종사자 명함 20매 제출과 함께 일할 후배를 직접 선발하는 전년도 입사자의 1차 면접 진행 등이 그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탈 스펙 면접은 인재경영 중요성을 강조해 온 윤성태 부회장의 강한 의지로 시작됐다. 인재가 회사 미래를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매해 우수직원에게 중형자동차를 지급하고 국내외 연수를 보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도 2016 상반기 수시채용에 나서고 있다.
모집 분야는 채권관리(경력), 의원/병원영업(경력), 품질기획, 품질관리, 생산관리 등이다. 의원 및 병원영업은 전공 제한없이 경력자만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