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이수기간이 이번달에 마감되면서 막바지 교육을 받기 위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불황을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병원들이 금연치료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간호사들을 집중 파견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12일 건국대병원 강당에서 간호사를 위한 금연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150여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해 금연치료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교육을 이수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이번달로 교육 이수 기간이 마감되면서 아직 금연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간호사들이 줄지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달에 1~2차례 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달까지 의료인 금연교육을 받지 않으면 올해 진행되는 금연치료 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다.
당초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말까지 데드라인을 잡았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못했다는 의료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2개월간 유예기간을 준 바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금연상담 기관으로 신청하고 치료를 시작했지만 아직 교육을 받지 못한 의료인들이 막차를 타기 위해 몰려들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날 교육에는 1, 2차 의료기관보다는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를 활용한 금연치료 사업을 위해 대거 소속 간호사들을 파견했기 때문이다.
간협 관계자는 "교육이 막바지로 갈수록 대학병원 간호사들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그만큼 대학병원들도 금연 치료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학병원들이 업무 공백을 감수하고라도 간호사들을 대거 파견하는 이유는 교수 인력만으로 금연치료 사업을 진행하기는 무리가 있는 이유다.
잇따라 금연클리닉을 개소하기는 했지만 교수들이 일일히 환자를 관리하고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일반 외래 진료에서도 교수가 1~2분 진료를 끝낸 뒤 설명간호사가 구체적인 설명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금연치료 또한 이러한 방식을 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금연클리닉을 개소한 A대학병원 관계자는 "금연치료가 의사 대면 상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교수가 어떻게 이를 모두 감당하겠냐"며 "간호사들의 역할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