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사들이 세계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 조달시장에 진출할 계기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23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방문규 차관(사진)이 릴리모 마모라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유니테이드) 사무총장을 만나 3대 질환(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 차관은 국내 제약사가 보유한 3대 질병 관련 백신 및 치료제 목록을 전달하고 향후 유니테이드가 조달사업 집행 시 국내 기업이 적극 참여토록 협조를 요청했다.
릴리오 마모라 사무총장의 이번 방한은 유니테이드의 중남미 지역 지원 추진에 앞서 한국의 진단과 치료제, 백신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공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24일부터 양일간 복지부와 외교부 면담, 전문가 회의, 현장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유니테이드와 국내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진단, 치료제 및 백신 관련 제품생산,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국내 제약업체와 연구소, 한국제약협회 등이 참여한 전문가 회의를 24일 개최할 예정이다.
사무총장은 25일 국제백신연구소 및 국내 제약업체를 방문하고 보건의료 분야 공적개발협력(ODA) 전문기관인 국제보건의료재단을 만나 저개발 국가 의약품 지원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는 세계 3대 질병인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목적으로 의약품 시장 개입을 통해 저개발국가에 안정적으로 백신 및 치료제 등의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국제기구이다.
우리나라는 설립 초기부터 아시아 유일의 집행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4백만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