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예정인 서울대병원장선거를 위한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서울대병원 방문석 대외협력실장(재활의학회 이사장)은 25일 학회 관련 기자간담회 말미에 "오늘부로 병원 대외협력실장직을 내려놓게 됐다"며 말끝을 흐렸다.
병원장 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은 채 미소를 띄우면서 "이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현 집행부 임기를 불과 3개월도 채 안남은 시점에 그의 행보는 병원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앞서 병원장 선거에서 오병희 병원장과 경쟁을 벌였던 후보 중 한명. 앞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만큼 재도전에 나선 셈이다.
그는 "앞서 진작에 보직을 내려놓고 싶었지만 병원발전후원회 사무국장직으로서 해야할 일이 남아있어 늦어졌다"며 "최근 후원이사회도 재단법인으로 인가받았고, 할일을 다했다는 판단에 보직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 대외협력실장은 3년 전, 병원장 선거에서도 가장 먼저 공모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그는 "국립재활의료원장을 지내며 쌓은 병원경영 경험을 살려 모교인 서울대병원에 쏟아 붓고 싶다"며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대병원장 선거는 공개모집에 나선 후보를 대상으로 이사회 투표를 거쳐 1순위 2순위를 선정하고 이를 교과부에 전달하면 청와대에서 최종 승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