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개선이 병원과 MOU만 맺으면 끝나는 것인가."
"병원만 알면 뭐하나.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할지."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해 민관합동협의체를 구축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복지부는 간담회를 열고 병문안 개선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계획을 소개하고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및 전국 상급종합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덕 사립대학병원협회장(중앙대의료원장)은 최근 민관협의체에서 적극 추진 중인 병문안 문화개선 정책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현재 복지부는 해운대백병원, 전북대병원, 원주기독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일산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한 MOU체결 대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병원별로 MOU만 체결하고 사진만 찍으면 그만인 줄 아는 것 같다"며 "일선 병원에선 환자 보호자 및 방문객들의 민원이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정부가 민관홍보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홍보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
그는 "이는 TV광고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정부는 예산을 투입해 보다 실질적인 홍보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선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임영진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경희의료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수를 정해놓고 평가하는 방식은 일부 병원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수를 늘리고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점수 1점차로 탈락하는 제도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은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날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은 ▲상급종합병원 내 신규간호사 채용 ▲상급종합병원 간호인력 대기 최소화 ▲상급종합병원 포괄간호병동 간호등급제 하향 조정 등을 제안,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