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병협이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보건의료인 화합과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연대포럼'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 단체는 최근 이 행사 주관기관인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연대포럼에 참석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았으나, 불참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들이 불참을 결정한 것은 공단측에서 작성한 '보건의료인의 화합과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공동 선언문'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선언문은 참석단체가 합의해서 4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선언문을 예시한 문건이 언론에 사전에 공개돼 파문이 일자 회장단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두 단체는 지난 26일 정책협의회에서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에 따르면 공단은 선언문에 ▲기관과 단체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대립과 갈등 그리고 투쟁보다는 화합과 대화, 그리고 타협을 존중하는 등의 내용을 예시했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은 "대국민 선언문은 참가단체간 어떤 협의나 합의가 이루어진 바 없으며, 채택여부도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