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한 파미셀의 김현수 대표가 이를 기반으로 50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줄기세포 전문병원을 만들어 해외 환자 유치는 물론, 향후 열릴 영리병원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목표다.
스타트는 이미 끊었다. 지난 12일 개원한 김현수 줄기세포 클리닉이 바로 시작점이다. 이제는 김 대표가 아니라 김 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셈이다.
김현수 원장은 14일 "의사로서 첫번째 도전인 바이오산업이 10년만에 자리를 잡았다"며 "이제는 임상의사로서 병원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바이오사업의 끝은 병원 사업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서둘러 줄기세포 클리닉을 개설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줄기세포를 보다 전문적인 장비와 치료법으로 시술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줄기세포센터, 내과센터, 성형센터 등 3개 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클리닉을 먼저 개설했다.
병원으로 가기 전에 줄기세포 치료가 병원 사업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먼저 시험해 보겠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투자 개방형 병원, 즉 영리병원이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재 법령상 영리병원 설립이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클리닉으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조금씩 병상을 늘리며 500병상 규모의 줄기세포 전문병원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3~4년 정도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50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이 완성되면 메디텔을 설립해 완전한 줄기세포 특구를 만드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병원을 만들어 성공 모델을 보여준 뒤 해외 자본의 투자를 받아 영리병원으로 탈바꿈하고, 나아가 메디텔을 설립해 해외 환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김현수 원장은 "중국 등 해외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와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면서도 이에 따른 병원 모델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우선 줄기세포 치료를 허가 받은 뇌졸중과 심장질환, 간경변을 필두로 나아가 뇌졸중, 파킨슨병, 당뇨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충분히 해외 환자를 끌어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물론 줄기세포 하나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줄기세포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는 동시에 수준 높은 의료환경 또한 갖추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김 원장은 "원내에 이미 igmp 허가 받을 수 있도록 연구센터를 갖췄다"며 "의사 주도의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보다 수준 높은 줄기세포 치료를 진행하는 동시에 해외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높고 고급스러운 의료 환경 또한 갖출 것"이라며 "세계 줄기세포 치료의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