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연구중심병원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학내 모든 연구와 외부 연구자들을 잇는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
의료원과 의대는 물론 연세대와 보건대학원의 모든 연구자들을 한데로 묶고 나아가 외부 연구자들과도 공동 연구를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다.
연세의료원 송시영 의과학연구처장은 16일 "최근 원내외에서 의료원의 모든 연구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연세의료원 연구 네트워크(Y-HRN)를 구축했다"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Y-HRN을 활용하면 의료원내의 연구자와 연구업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의대를 비롯해 치대, 간호대, 보건대학원은 물론 연세공대, 자연과학대 연구자들과도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이미 현재를 기준으로 1201명의 연구자가 3만 5677건의 논문과 1482건의 특허, 1만 9360건의 연구과제, 7518건의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상태.
이를 통해 의료원은 연세대 내부 공동 연구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외부 연구자들과 연구 네트워크가 구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의 연구자들은 물론 제약회사와 의료기기회사, 연구소 등 바이오 산업 기관과 연구과제를 공유하며 의료산업화를 가속화하는 산학협력의 접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지금도 일부 대학에서 연구과제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진행상황을 공유하거나 논문을 소개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하지만 Y-HRN은 논문을 기본으로 연구 관련 데이터 전체에 대해 검색이 가능하며 연구자와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특히 검색툴을 활용하면 검색된 특정 연구자의 전문분야와 학술경력, 주요 관심분야는 물론, 그동안 진행된 논문과 특허를 비롯해 현재 진행중인 상황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관심있는 연구과제를 찾았다면 연구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할지를 판단하라는 취지다.
실제로 현재 Y-HRN에 접속하면 외부의 연구자라 할지라도 네트워킹 요청을 통해 연구자와 메시지는 물론, 실시간 화상회의까지 가능한 상태다.
원하는 연구과제가 있거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싶은 항목이 있다면 곧바로 이를 타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송시영 의과학연구처장은 "Y-HRN은 원내를 넘어 국내외 산업, 학교, 연구소, 병원과 공동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큰 기반이 될 것"이라며 "융합연구 생태계 조성과 의료산업화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