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산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의료 최일선 개원의는 물론 대학병원 의료진도 지카바이러스 증상을 숙지하고 한번쯤 '의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22일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해 김우주 교수(전 감염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는 의료진이 한번쯤 의심을 품고, 한번 더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남미 등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에서 감염, 전파가능성은 시간문제였다. 다만 계절적으로 아직은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문제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흰줄 순모기가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를 흡혈하고, 이후 다른 사람을 흡혈하면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흰줄 순모기는 바이러스를 갖고 있진 않지만 감염자 혈액에서 정상인의 혈액으로 감염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감염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려면 최일선 의료진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인지하고 예의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호흡기 감염 매개인 메르스, 신종플루처럼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열, 결막 충혈, 근육통 등)의심환자가 왔을 때 감염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진검사를 의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에게 남미 여행 이력에 대해 확인하는 등 한번 더 질문을 던지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