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을 진두지휘하게 될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에 이화여대 김성옥 교수가 내정됐다.
그동안 관례처럼 보건복지부 출신 고위 공무원들의 자리로 여겨졌던 만큼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23일 건보공단 관계자는 "새로운 급여상임이사에 이화여대 김성옥 교수가 내정됐다"며 "사실 내부적으로 그동안 복지부 출신 인사가 아닌 외부 교수가 영입된다는 소문이 돌았었다"고 밝혔다.
신임 급여상임이사로 내정된 김 교수는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과 대한적십자사 전문위원, 보건복지부 중앙보육정책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성옥 신임 급여상임이사 체제로 오는 5월 의약단체와의 수가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옥 신임 급여상임이사 내정 소식에 건보공단 내부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급여상임이사직의 경우 복지부 고위 공무원 출신이 임명됐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문덕 전 급여상임이사는 복지부 관료 출신으로, 노인정책과장·생명과학단지팀장·질병정책과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상인 현 급여상임이사의 경우도 보관복지부 감사관 출신으로 운영지원과장·기초노령연금과장·노인지원과장 등 35년 여간 복지부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이었다.
하지만 이번 김성옥 신임 급여상임이사의 경우 기존 관례와는 달리 청와대에서 추천한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 한 관계자는 "내부가 아닌 외부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복지부 출신 공무원이 임명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보공단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 몇 일전부터 교수로 재직하는 인물이 새로운 급여상임이사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