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리베이트 의심 제약사 명단을 공개하는 초강수 조치를 꺼내들었다. 불법·불공정 영업을 뿌리뽑기 위해서다.
이행명 협회 신임 이사장은 얼마전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일부 제약사에서 리베이트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우려한 바 있다.
23일 협회에 따르면, 불법·불공정 영업 추정 회사는 이사회에서 무기명 설문 조사로 걸러낸다.
설문 조사가 마무리된 뒤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현장에서 바로 개표하고 다수로부터 지목된 회사 2~3개를 공개한다. 향후 공개 제약사 수는 확대해나간다.
이사회 회의에는 각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만 참석하게 하고 대리 출석은 불허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리베이트를 뿌리뽑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