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만 1000명을 넘어서는 초대형 의료기관 네트워크인 가톨릭중앙의료원. 그만큼 다양한 대학 출신들의 의사들이 모여 수련을 받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는 어느 대학 출신들이 가장 많이 수련을 받고 있을까? 또한 어느 전문과목에 타교 출신 비율이 높을까?
메디칼타임즈가 28일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수련중인 전공의들의 출신 대학과 전문과목별 전공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본교인 가톨릭대를 제외하고는 충남대 출신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공의 중 충남대 출신들은 레지던트 1년차에 12명, 2년차가 9명, 3년차에 10명, 4년차에 7명, 인턴으로 12명이 수련을 받으며 5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이화여대 출신들이 1년차에 6명, 2년차에 11명, 3년차에 10명, 4년차에 4명, 인턴 12명으로 총 43명이 수련을 받고 있었다.
그 이후로는 전북대 출신이 총 40명으로 뒤를 이었고 조선대가 37명, 경북대가 34명, 원광대, 부산대가 각각 33명 순이었다.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등 지역에 관계없이 두루두루 포진해 수련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만큼 서울권 대학 출신들의 비중은 현저하게 적었다. 대부분 본교 수련병원으로 방향을 잡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 출신은 레지던트 2년차 단 한명에 불과했고 연세대 출신도 1년차에 1명, 3년차에 한명으로 단 두명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성균관대 4명, 울산대 5명 등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대학들도 상황은 같았다.
그렇다면 진료과목 중 타 대학 출신들의 비율이 높은 곳은 어느 곳일까? 역시 외과 계열이나 지원 기피 과목들이 타 대학 출신 비중이 높았다.
총 38명 정원인 응급의학과는 무려 32명이 타교 출신으로 채워져 있었고 28명을 뽑는 외과도 17명이 다른 대학에서 수련을 받으러 왔다.
비뇨기과도 8명의 전공의 중 6명이 타 대학 출신이었고 진단검사의학과도 6명 중 4명이 타교 출신이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41개 대학 출신들이 10명~40명씩 두루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공정하고 차별없이 전공의 선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진료과목 별로도 대부분 과목에서 절반 가량이 타 대학 출신으로 채워지며 타교 출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