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당뇨병약)와 베링거(폐암치료제)에 팔려간 한미약품 신약 후보 물질들이 상품화를 위한 본격적인 알 깨기에 들어간다.
글로벌 임상이 변수 없이 진행되면서 '메이드 인 한미약품' 신약 탄생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사노피는 지난해 거금 5조원을 들여 사간 당뇨신약 3종 중 하나인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이 올해 4분기 시작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홈페이지 및 미국 유명 투자회사 코웬&컴퍼니 대상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다.
이 약은 약효를 늘리는 한미약품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을 적용한 GLP-1 계열 당뇨신약이다. 1회 투여 약효가 최장 한 달 동안 지속된다.
현재 다국가 임상 후기 2상 시험을 마친 상태다.
나머지 2종인 'LAPS Insulin 115'와 'LAPS Insulin Combo' 임상 진행 여부는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각각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종료 시점은 이르면 2017년 하반기다.
베링거(BI)로 간 한미약품 EGFR Kinase 저해제도 순항하고 있다.
작년말 FDA에서 혁신치료제도 지정된 이 약은 2017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BI 코드명은 'BI 1482694'다.
게르드 슈텔(Gerd Stehle) 베링거인겔하임 종양의학부 부사장은 최근 내한해 'BI 1482694'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BI 1482694 관련 해외에서 ELUXA 1 제2상 임상의 피험자를 모집 중이다.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ELUXA 2, 3 임상 상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BI 1482694'는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게피티닙)', 로슈 '타쎄바(옐로티닙)와 베링거인겔하임 '지오트립(아파티닙)'을 쓰다 내성이 생긴 환자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