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예상됐던 요양기관 종사자들의 부담이 표면화되고 있다.
심사교육 등을 원주 신사옥에서 진행하면서 요양기관 종사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요양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심사교육 및 정책 설명회 등을 원주 신사옥에서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심평원은 지난해 12월 본원 이전에 따라 원주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요양기관 심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심사평가 교육 또한 이원화해 개최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
심평원이 향후 3년간 원주 신사옥은 '평가', 서울사무소는 '심사' 업무로 이원화해 운영함에 따라 평가교육 또한 원주 신사옥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서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최근 적정성평가 교육은 물론 협력기관 간 진료 의뢰·회송 시범사업 요양기관 설명회 등을 원주 신사옥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에 상·하반기로 나눠 요양기관 및 산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포괄수가제 아카데미'까지 원주 신사옥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이 전해지자 요양기관 종사자들은 업무 부담과 더불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시범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2시간도 진행하지 않은 설명회를 듣기 위해 반나절의 시간을 소비해서 원주까지 왔다"며 "서울사무소의 경우는 교통편이 좋은 면이 있지만 원주는 현재까지 교통편이 마땅치도 않은데 요양기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료기관 관계자도 "이는 심평원의 행정 편의적인 발상"이라며 "요양기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고려한 행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심평원은 서울사무소의 경우도 현재 제도 설명회 개최 일정이 많이 잡혀 있어 원주 신사옥에서의 행사개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일단 원주 신사옥으로 이전한 만큼 관련된 요양기관 교육 또한 원주에서 개최하는 것이 맞다"며 "향후 3년간 서울사무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서울에서 개최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마저도 최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사무소의 경우도 제도 설명회 등이 많아 나머지 모든 행사들을 다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원주 신사옥에서 개최하는 행사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