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이지만 인술이 앞선다. 의술 근저에는 생명윤리가 강하게 깔려 있다."
비윤리 의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도 자정 바람에 동참했다.
재활의학과의사회는 10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재활의학과의사회는 개원의뿐만 아니라 봉직의도 끌어안고 개최한 첫 학술대회에서 윤리 강좌를 따로 마련했다.
재활의학과의사회 이상운 회장은 "의료 윤리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진작부터 있어왔다"며 "인술이 앞서기 때문에 의사라면 필수적으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에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박상은 위원장(안양샘병원장)이 나섰다.
임민식 부회장은 "비윤리적 문제들이 잇따라 터지자 학술대회에 윤리 강의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나와서 국가생명윤리위원장이 첫 강연자로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리성 제고를 위해 여러 아젠다를 갖고 다양한 강연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올해는 처음이라 한 명만 초청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윤리 강좌를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재활의학과의사회는 실전을 중심으로 하는 '핸즈 온' 코스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이상운 회장은 "학문은 진화하고 새로운 기기도 계속 나오는 만큼 회원들은 실전에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에 대한 실습 과정을 개설했다. 더 나아가 워크숍 개념으로 따로 운영해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활의학과의사회는 지난해 11월 의사회로 이름까지 바꾸며 봉직의 끌어안기에 나섰다. 연회비와 입회비를 파격으로 할인하는 유인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상운 회장은 "봉직의가 900명 정도 되는데 이 중 150여명이 가입한 걸로 파악되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 적극적으로 홍보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