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을 앞두고 '서바릭스'와 '가다실'이 가격이 별도 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12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NIP)을 위해 국내 시판 허가된 '서바릭스'(한국 GSK)와 '가다실'(한국 MSD) 조달단가를 각각 개별 산정해 4월 중 백신조달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두 백신을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도입할 예정이지만 백신에 대한 식약처 허가 효능에서 차이가 있어 백신별 조달 단가를 산정한다며 달라진 백신 가격 배경을 설명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백신의 조달단가는 도입 목적을 고려해 감염병 예방 효능과 안전성 및 접종 편의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각 백신이 동일하다고 인정되면 같은 가격으로 차이가 있으면 다른 가격으로 결정해왔다.
질본 측은 자궁경부암 예방 효능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고,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 예방 효능은 일부 인정하되, 목적과 무관한 효능(항문암, 외음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 예방)에 대해서는 반영하지 않아 조달단가를 개별 산정하더라도 실제 두 백신 간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접종관리과(과장 홍정익) 관계자는 "백신제조사를 백신별 가격협의를 4월 중 완료하고 백신조달을 조달청에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전체적인 예방접종률 향상과 원활한 백신공급을 위해 백신제조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올해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을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