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국 상해(Shanghai)|
2014년 기준 중국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2556위안(약 46조 원)으로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더욱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의료기기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한국 8.4%·전 세계 6.5%인데 반해 중국은 20.6%의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함께 중국을 의료기기 대국에서 강국으로 견인한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CMEF)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CMEF는 중국 개혁개방부터 의료개혁에 이르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내수시장을 키우고 로컬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 통로를 제공하는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성장 동력이었다.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 2위로 부상한 중국 의료기기시장 현주소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이자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제75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2016 Spring)가 17일부터 20일까지 상해 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다.
17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CMEF 2016은 ▲APICHINA(원료의약품전시회) ▲PHARMCHINA(종합의약품전시회) 2개 전시회와 통합한 ‘tHIS’(The Health Industry Summit)란 이름으로 동시에 열린다.
올해 tHIS는 세계 최대 규모 헬스케어산업 플랫폼 전시회에 걸맞게 의료기기업체는 물론 ▲병의원 ▲제약사 ▲보건위생기관 등에서 사상 최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CMEF 2016 전시지역 상해는 중국 산업·금융 최대 경제도시이자 아시아 주요 물류 중심지로 중국 전체 의료기기업체 중 약 30%에 달하는 약 5000개 업체가 소재한 중국 의료기기산업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전시회가 열리는 NECC는 상해 중심부 홍차오(Hongqioa)구에 위치한 전시면적 50만㎡(실내 40만㎡·실외 10만㎡)에 달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 단일 전시장으로 세계 헬스케어시장 중심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특히 총 50만㎡ 전시면적 중 17만㎡ 규모로 열리는 CMEF 2016은 올해 ‘디지털 의료시대’를 주제로 의료산업 디지털화를 통해 ‘Health China·Made in China 2025’를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중국 정부의 추진전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과학기술’ 전시구역에서는 한국에서도 산업화가 진행 중인 ▲3D 프린터 ▲재활로봇 ▲클라우드 진단 ▲클라우드 병원 ▲유전자진단 등 관련 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여기에 전시회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병원 건설·투자유치 ▲웨어러블기기 ▲중의학 등 전시구역도 새롭게 신설했다.
전시회 주최사 ‘리드 시노팜’(Reed SinoPharm)에 따르면, CMEF 2016에는 전 세계 26개국·약 4000개 업체가 참여해 1만 여점의 제품을 출품하고 600개에 달하는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 약 140개국에서 10만 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높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제품들을 출품하며 중국 의료기기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CMEF 2016에는 개별부스로 참가한 110개사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꾸린 ‘한국관’ 참가업체 40개사 등 약 150개사가 중국 수출 활로를 모색한다.
이밖에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폴란드 ▲싱가포르 ▲스위스 ▲대만 등 약 20개국은 국가관을 꾸려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