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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학술지편집인협 "Ann Oncol 넥시아 논문 중복출판"

전의총 요청에 의견서 회답 "기 발표 논문 미인용 등 의도적 감추기"


손의식 기자
기사입력: 2016-04-28 12:00:57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가 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된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aRVS, 일명 '넥시아') 논문은 중복출판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2010년 6월 Annals of Oncology의 Letters to the Editor(독자투고란)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신장암에 대해 aRVS가 대체 치료제로 유망하다는 내용의 증례보고가 게재됐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이 논문의 2번째 증례가 2008년 6월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게재된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 투여로 소퇴된신세포암 유래 부신전이암 1례' 논문(이하 B 논문)의 증례와 동일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두 논문의 증례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신장암의 폐 전이 부위가 국내 논문에서는 우하엽(우측 폐 아랫부분), 국외 논문에서는 좌상엽(좌측 폐 윗부분)으로 상이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변조 의혹을 갖고 의편협에 심의를 요청했다.

전의총의 심의요청에 의편협 출판윤리위원회는 22일 의견서를 보내왔다.

의편협은 의견서를 통해 "논문 내용의 변조여부는 출판된 논문과 실험일지(또는 연구노트)를 대조해야 파악할 수 있는 사항이므로 협의회에서 판단할 수 없다"면서 "제기된 두 논문의 중복출판에 대해서만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부분적인 중복출판"으로 판단했다.

의편협은 "A 논문은 기존 B 논문(국문)에 출판된 증례에 대상 한 명을 더 추가하고 기존 증례에서 사용된 관찰기간을 연장하여 영문으로 재출판한 경우에 해당함. A 논문의 증례 2의 임상소견과 기술 대부분은 B 논문 기술과 일치하고 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 발표된 증례에 새 증례를 포함해 새로운 증례를 발표하면서 기 출판된 논문을 인용하지 않은 점과 동일 대상 환자의 다른 사진을 사용한 점으로 미루어 의도적인 감추기와 중복출판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nn Oncol (2010)에 출판된 증례보고 A 논문은 이미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2008년도에 출판된 B 논문의 증례를 거의 동일하게 재기술한 중복출판에 해당함"이라고 결론지었다.

전의총은 "출판윤리 가이드라인 제ㆍ개정 등 국내 의학학술지의 출판윤리 확립에 핵심 역할을 하는 의편협에서 넥시아 관련 논문이 중복출판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복출판이란 연구자가 자신의 이전 연구결과와 동일 또는 실질적으로 유사한 저작물을 새로운 논문에서 출처표시 없이 다시 게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논문 독자들은 저자와 편집자가 재출판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이상 그들이 읽는 논문을 그 어디에도 출판된 적이 없는 독창적인 논문, 즉 원저(original article)라고 믿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따라서 중복출판은 이러한 선량한 독자들을 배신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라며 "국내외 학술지에서는 중복출판을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행위로 보고 중복출판이 확인되는 경우 게재된 논문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의총은 "이미 지난 2월 1일 국외 논문이 출판될 당시 저자들이 소속된 대학교의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중복출판 및 변조 의혹에 대해 심의를 요청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저자들의 소속 대학이므로 변조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 지난 18일 대한의원협회가 이 논문의 부당한 중복게재와 변조 의혹에 대해 한방의 해명을 촉구했으나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이에 전의총은 의편협의 의견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해당 논문의 중복출판 의혹에 대해 Annals of Oncology 편집자에게 제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의총은 "Annals of Oncology에 실린 논문은 당시 언론에서 마치 넥시아의 효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인 양 기사화되었고, 많은 환자들이 그 보도를 접하고 넥시아를 복용했을 개연성이 크다"며 "그러나 의편협의 공문대로 중복출판이 맞다면(또는 변조 의혹 역시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논문은 당연히 게재 취소될 것이다. 매달 수백 만원을 들여 지금도 넥시아를 복용하는 수많은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는 의학학술지의 편집 및 발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편집에 관한 규정을 협의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의학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의학발전에 기여코자 1996년에 결성된 권위있는 기관이다.

2016년 4월 현재 의학을 비롯한 치의학, 수의학, 간호학, 영양학 분야의 238개 학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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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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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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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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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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