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뛰겠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대관 라인의 최일선에 나섰다.
추 회장은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이 담당하던 국회 대관 업무와 세계의사회 행사 참석 모두 진두지휘한다는 계획. 사실상 강청희 전 부회장의 공백을 직접 메꾼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8일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추무진 회장이 최근 대관 라인의 최일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관계자는 "최근 추무진 회장이 국회에서 살다시피 하며 의료 관련 법안의 저지나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입법기획팀과 함께 여, 야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 회장이 직접 최일선에 나서면서 행사에는 대부분 김록권 상근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직접 추무진 회장이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대관 업무 담당은 추무진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관계자는 "공소시효법과 의료인폭행방지법, 의료분쟁조정법에서 다각도로 접촉을 하고 있다"며 "다수의 법안에서 의협의 의중이 반영되는 등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8일은 진료실 내 의료인 폭행 방지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한 반면 의료분쟁 조정절차 강제화를 담은 개정안은 보류된 상황. 의협은 이미 공소시효법에도 공감대를 이뤘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인 시효 기간을 5년으로 단축시키는 데 국회와 공감대를 이뤘다"며 "조만간 개정된 시효법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추무진 회장은 2일부터 WMA(World Medical Association, 세계의사회) 리더십 코스 참석차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WMA 행사 참석 역시 그간 강청희 부회장의 고유 담당 영역이었다.
의협 관계자는 "2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간다"며 "향후 WMA 관련 행사의 참석도 추무진 회장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추 회장이 대외적인 활동에 의욕을 보인 만큼 복지부나 기재부의 직접 접촉도 계획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