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명세 원장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 잠정 보류된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강한 추진의지를 드러냈다.
심평원 손명세 원장은 2일 월례조회를 통해 "성과연봉제는 연봉서열이 아닌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는 임금체계"라며 "공익을 사명으로 하는 심평원으로서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심평원은 전 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사측의 설문조사를 두고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 반발하는 등 내부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원장은 "성과연봉제는 열심히 일한 직원이 더 대우받는 공정한 평가문화를 만들고 더 열심히 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듦으로써,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합리적인 평가방법과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돌려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비롯해 앞으로의 계획을 뒤에 다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손 원장은 잠정 보류된 바 있는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추진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심평원은 기존 기획상임이사, 개발상임이사, 업무상임이사 3명 체제에서 기획경영이사, 정책개발이사, 심사평가이사 및 의약센터장까지 4명의 이사진으로 운영한다는 조직 개편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 새로운 직제로 상임이사와 실장 간 가교 역할로써 본부장제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로 인해 조직개편안 상임이사회 상정이 불발된 상황.
손 원장은 "지난 주 이사회를 통해 조직개편에 관한 주요사항들을 확정하고자 했으나 좀 더 소통하고 공감대를 이뤄 추진하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잠시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 원장은 "양적 성장을 이룬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대내외 의견을 좀 더 수렴해 다수가 공감하는 조직개편안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