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인 쿠웨이트 환자 송출과 의료진 한국 연수가 잠정 확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0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과 쿠웨이트 보건부 간 '쿠웨이트 정부 환자 송출 양해각서' 및 '쿠웨이트 의료진 연수 시행 합의서'를 9일 양국 총리 임석 하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은 지난해 3월 체결한 양국 보건부 간 보건의료 MOU를 기반으로 구체화한 후속책으로 풀이된다.
환자 송출과 관련, 쿠웨이트 보건부는 매년 250~300명을 영국과 미국, 프랑스, 체코, 태국 등으로 보내고 있으며,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에도 국비 환자를 송출하게 된다.
쿠웨이트는 환자 송출 업무를 총괄하며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우선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자로서 병원을 지정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은 입국한 국비 환자들이 원활하게 의료 및 비의료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인 연수의 경우, 쿠웨이트는 연간 16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어 매년 미국으로 30~40명, 프랑스 등 유럽으로 15~20명 의사를 연수하고 있다.
한국에는 특히 신경외과와 심장내과 등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진 연수 대상자는 의사면허 소지자 중 3년 이상 임상경험을 보유한 자로서 3개월 사전 연수 프로그램을 거쳐 1~2년 펠로우십 연수에 참여한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연수병원 또는 기관을 선택할 권한을 가지며, 의료진 연수 관련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은 선택된 병원 또는 기관에서 연수 제공 및 연수생 비자발급을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사우디 의료진 연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쿠웨이트 의료진 연수를 통해 중동에 한국의료 수준의 우수성을 전파할 계획이다.
현재 쿠웨이트는 총 120억 달러 규모의 의료보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8개 국립병원 증축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예산도 매년 평균 15% 증가하는 등 의료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방문규 차관은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이 환자 송출 양해각서와 의료진 연수 시행 합의서 체결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수한 한국 의료가 쿠웨이트 의료발전 및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양국 보건의료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