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정부, 비만 예방 대책 쏟아내지만 실효성 글쎄"

동국대일산병원 오상우 교수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5-12 05:00:50
"정부가 당 줄이기 정책 등 비만 예방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대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비만 예방법을 소개해온 동국대 일산병원 오상우 교수(건강증진센터장)는 최근 정부의 비만 예방 대책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오상우 교수
그는 먼저 비만 환자에 대해 교육·상담료는 요양급여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식이요법 혹은 영양상담을 했을 땐 교육·상담료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비만 환자는 여전히 그 자체가 불법이다.

오상우 교수는 "비만 환자에 대한 영양상담은 비급여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회·문화적으로 비만 대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제외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만 환자는 단순히 약물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양상담이 필수적"이라면서 "적어도 저소득층·장애인 혹은 초고도비만 환자에 대해서는 교육·상담료를 인정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비만 환자 중 일정기준을 넘긴 환자는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있도록 약물을 급여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봤다.

그가 이렇게 제안하는 것은 최근 저소득층, 장애인의 초고도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장애인의 고도비만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비만에 대해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배경에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보험체계가 깔려있다고 역설했다.

미국의 경우 고혈압, 당뇨 환자가 감당해야하는 의료비용은 상당하다. 만성질환자가 늘어날 수록 정부가 부담해야하는 의료비 또한 높아지는 만큼 비만 예방이 절실한 사업이다.

반면 한국은 고혈압, 당뇨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외국에 비해 낮은 편. 그러다보니 정부 정책 추진과제 중 후순위로 밀리기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비만 특히 고도비만은 정부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비만 퇴치에 적극 나섰듯, 한국 또한 일개 부처가 아닌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 교수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당 줄이기 정책'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일단 벌금을 부과하는 외국과 달리 '권고' 수준에 그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당'이라고 하면 설탕부터 쌀, 빵 등 탄수화물을 포함하기 때문에 두리뭉실한 메시지에 그치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외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에 대해 '설탕세'를 도입, 타깃을 명확하게 잡을 것을 제안했다.

자칫, 당을 줄이자고 하면 국민 중 일부는 탄수화물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해 사람 몸에 이로운 탄수화물 섭취를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당 줄이기 정책에 앞서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 교수는 비만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를 해소하고자 앱 바이팻 'BYBFAT'을 개발, 무료로 배포했다.

자신의 나이, 신장, 체중 등 정보를 기재하면 비만도와 함께 전국 비만 순위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있다.

그는 "비만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잉 반응 보이는 것도 문제"라며 "앱을 통해 정확하게 자신의 비만도를 측정,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