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사회 학술대회에선 바코드 태그표를 받기 위해 더 이상 긴 줄을 참고 기다릴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전자차트를 개발하는 등 프로그래머로도 유명한 이광래 인천시의사회장이 핸드폰으로 입출입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어플)을 개발, 내달 본격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인천시의사회는 내달 개최되는 종합학술대회에 핸드폰 어플을 활용한 새로운 QR코드 태그 시스템을 도입한다.
연수 평점 관리 강화 정책에 따라 도입된 현행 출석 바코드기 태그 시스템은 각자 QR코드가 찍힌 목걸이형 태그를 부여받아 인식기 앞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각자 QR코드가 부착된 인식표를 받기 위해 수작업으로 벌어지는 신분 확인 절차와 서명을 거치느라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
의사회에서도 수작업의 신분 확인 절차와 함께 회비 납부 여부에 따른 등록비 차등, 학회 종료 후 평점 관리 자료를 정리하는 등의 절차로 상당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광래 회장은 "몇몇 학회에 참가하다 보니 QR코드 인식 시스템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태그표를 받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신원을 확인하느라 줄도 길게 늘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태그 어플을 개발했다"며 "인천시의사회 전용 어플과 연동케 해 소속 회원들의 의사회 접속률도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분 확인 절차를 각자 소유한 스마트폰이 대신하기 때문에 간단히 스마트폰에서 어플을 켠 뒤 QR코드 인식기를 통해 입출입을 기록하면 된다.
어플이 입출입 기록뿐 아니라 회비 납부 여부, 학회 종료 후 자동 평점 자료 저장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의사회의 비용 절약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이광래 회장의 판단.
이광래 회장은 "신분 확인과 회비 납부 여부, 평점 자료를 정리해 상부에 보고하는 일이 일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이벤트 회사를 부르는 의사회가 많다"며 "이벤트 회사를 부르느라 학술대회 1회당 많게는 30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어플 개발로 회원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의사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특허 출원 계획과 함께 시도의사회의 요청이 있다면 어플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