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해외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통신회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로밍 서비스를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4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함께 KT(회장 황창규)가 제안한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외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빅데이터 선도 시범사업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관 빅데이터인 KT의 로밍 빅데이터와 질병관리본부의 입국자 검역정보 데이터를 융합해 해외 감염병 오염국가 방문 후 국내 입국자나 제3국가를 체류 후 입국하는 국민을 파악하는 것이다.
통신사 가입자 정보(핸드폰 번호)를 이용, 귀국 후 해외 감염병 증상 발현 시 자진신고(1339번) 안내 등 문자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KT는 2015년 하반기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감염병 분석‧예측모델 구축을 위해 선정한 데이터 기반 미래전략컨설팅을 수행했으며, 질병관리본부 자문을 기반으로 로밍 빅데이터를 통한 오염국가 방문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정확성을 검증했다.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시범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공익 목적 달성을 위해 민과 관이 협력하여 선도적 기술을 제공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면서 사업의 결과로 해외유입 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하고 전파를 차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부처와 민관을 초월한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우선 KT 가입자 대상으로 실시하고 질병관리본부가 추가예산 등을 확보하여 타 통신사의 고객에게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