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회장이 "의협이 의료일원화를 여전히 추진 중이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27일 의협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SNS와 의사커뮤니티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서 비롯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고 있다"며 "의료계의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밝힌다"고 밝혔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추무진 의협 회장이 한의사협회와 함께 여전히 의료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추무진 회장이 어려운 경영 여건을 위해서는 의-한방 협진 등 면허 일원화가 필요하고 의한방일원화를 위해 한의사협회와 만나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는 게 노 전 회장의 주장.
노 전 회장은 "추 회장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최고위과정 특강에 초청돼 강연 중 오프 더 레코드를 부탁하면서 (의한방일원화 추진을 언급) 했다"며 "누군가 일어나서 밀실 추진을 항의하자 아무 답이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협은 이같은 주장을 '어불성설'로 규정했다.
의협은 "추무진 회장은 지난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건강과 의료 고위자 과정에서 강연을 했다"며 "현행 의료전달체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개선대책의 시급성을 촉구한 것이 강연의 주된 요지"라고 선을 그었다.
의협은 "이날 강연에서 추 회장이 잠시 언급한 의료일원화 관련 내용은 지난해 추진된 사항을 소개한 것일 뿐이다"며 "지난해 11월 의협의 제안한 의료일원화 추진 기본원칙에 대한 한의협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협의가 결렬된 이후 한의협과는 어떠한 논의도 한 바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의협은 "현재 한의사협회장이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로 현 추무진 회장을 고소 고발하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원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의료계의 단합과 소통을 이끌어야 할 전임 회장이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서 생긴 사실을 이용해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